전립선비대증의 역학
우리나라에서도 노령 인구의 증가,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5년 105만명에서 2019년 131만명으로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가 4년 동안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 보면 전립선비대증의 조직학적 변화는 35세부터 시작되어 60대 남자의 60%, 80대의 90%에서 유발되는데, 이 중 약 50%는 실제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25–30% 정도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발생의 가장 큰 유발 인자는 남성호르몬입니다. 선천적으로 고환기능부전이 있거나 외상 등에 의해 고환이 제거된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밖에 다음과 같은 요인들도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1) 인종과 환경
- 전립선비대증은 백인보다는 흑인에서 더 흔하고, 아시아인의 전립선비대증 발생률은 백인보다 더 낮아 인종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미국으로 이민 간 아시아인에게서 전립선비대증 발생률이 증가한 점을 미루어보면 전립선비대증 발생에 환경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2) 식생활
- 채식을 주로 하는 인구집단에서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이는 야채에 포함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내에서 항남성호르몬 효과를 일으켜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비만, 고혈압, 당뇨 등도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입니다.
- (3) 유전
- 유전적 요인도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가족 중 한 명 이상에서 전립성비대증의 기왕력이 있으면 나머지 식구들도 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